첫 맞대결 이겨 세계 정상…이현지, 영어 인터뷰서 웃음
핵심 요약
이현지가 2026년 IJF 세계선수권 여자 78㎏급 결승에서 로만 디코를 꺾고 우승했다. 다리대돌리기 절반과 곁누르기 한판으로 승리했으며, 디코와의 첫 맞대결이었다. 통역 없는 인터뷰에서 이현지는 팀과 관중의 응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현지(용인대)가 10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6년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급 결승에서 프랑스의 로만 디코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리대돌리기로 절반을 얻은 뒤 곁누르기로 한판승을 거뒀다. 우승 직후 통역 없이 진행된 영어 인터뷰에서는 질문을 쉬운 말로 풀어가는 과정이 눈길을 끌었다.
경기 직후 숨을 고르던 이현지가 영어 질문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자 진행자는 디코와의 대결을 묻는 말을 간단히 바꿨다. 옆에서 “로만 디코 스트롱, 유 스트롱”이라고 설명하자 이현지는 웃으며 답했다. 그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상대여서 조금 겁이 났는데, 처음 한 상대와 잘하기 때문에 내 스타일대로 시합했다”고 말했다.
디코는 도쿄 올림픽과 파리 올림픽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고 세계선수권 우승 경력도 보유한 선수다. 이현지와 디코가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현지는 우승 소감으로 “1등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더 좋은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밝혔다. 이번 금메달은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은메달의 아쉬움을 씻는 성과이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진행자는 “월드 챔피언, 유 필링”, “치어”처럼 간단한 표현으로 질문을 이어갔다. 이현지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금메달을 딴 것이 자랑스럽고 감독과 선생님, 언니들에게 받은 도움에 보답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관중의 응원 소리가 잘 들려 더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한 하루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