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축사 투자로 돼지 육성률 98% 달성
핵심 요약
용인의 한 양돈 농가가 첨단 시설에 20억 원 넘게 투자해 돼지 육성률 98% 이상을 기록했다. 자동 환기와 액비 순환 시스템은 세균 확산과 악취 위험 요인을 낮추는 데 활용된다. 경기도는 축산환경 매니저 6명을 통해 맞춤형 컨설팅과 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양돈 농가가 스마트 환기와 분뇨 처리 설비를 활용해 가축의 건강과 축사 환경을 함께 관리하고 있다. 수년에 걸쳐 관련 시설에 20억 원 넘게 투자한 이 농장의 돼지 육성률은 매년 98% 이상으로, 전국 평균인 80%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농장주는 스마트폰으로 축사 내부의 목표 온도를 정한 뒤 선풍기와 환기 장치가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관리한다. 축사에는 물을 수시로 뿌려 먼지를 통한 세균 확산을 막고 있다. 돼지를 출하한 빈 축사에는 미생물이 포함된 액체비료인 액비를 순환시켜 분뇨를 분해한다. 이 과정에서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같은 위험 요인의 수치를 낮춰 악취도 줄인다.
고온기에는 가축 폐사 가능성이 커지고 축산 악취를 둘러싼 민원도 늘어 농가의 위생 관리 부담이 무거워진다. 스마트 환기시설과 액비 순환·분뇨 처리 시스템은 축사를 설계할 때부터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지만,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운영 인력을 줄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냄새를 줄인 작업 환경은 청년 농업인과 2세 농가의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스마트 축사 설치 업체의 최근 주문은 약 1.5배 이상 증가했고, 설치율도 50%에 가까워졌다. 경기도는 올해 축산 환경 분야에서 퇴직한 공무원 6명을 ‘축산환경 매니저’로 채용해 농가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상담을 받은 농가가 스마트 악취 측정 장비와 악취 저감 시설 등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지원해 축산 현장의 환경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