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과 바다가 잇는 동해의 숨은 해변들
핵심 요약
동해시 도심 가까운 해변들이 철길과 갯바위가 어우러진 풍경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평해변 건널목은 안전요원 통제 아래 제한된 시간에 운영된다. 고불개·한섬·감추·어달해변과 전천 수변 시설, 만경대가 연계 여행지를 이룬다.
강원 동해시 도심 가까이 자리한 해변들이 철길과 바다, 갯바위가 어우러진 풍경으로 여행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동해시청에서 승용차로 10분 안에 닿을 수 있고 해파랑길 33코스 해안 숲길로 이어져 산책과 가벼운 트레킹도 가능하다. 특히 평릉동 하평해변은 길이 200m, 폭 20m의 둥근 백사장과 얕고 맑은 바다, 파도를 막아주는 갯바위, 백사장 일부의 조약돌이 한적한 분위기를 만든다.
하평해변 철도 건널목은 바다를 배경으로 열차가 지나는 모습이 일본 가마쿠라의 에노덴 건널목을 떠올리게 해 촬영 명소로 떠올랐다. 그러나 선로 주변 촬영이 늘면서 지난 2월 열차가 급정거하는 일이 발생해 전면 통제됐고, 4월부터 안전요원 배치를 조건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통행이 재개됐다. 여름 해수욕장 운영 기간에는 오는 17일까지 이용 시간을 2시간 연장한다. 운영 시간 밖에는 부곡동 돌담마을을 통해 해변으로 들어갈 수 있다.
남쪽으로는 고불개·한섬·감추해변이 차례로 이어진다. 고불개해변에는 옛 우물을 되살린 어린왕자 포토존과 촛대 모양 암석, 다양한 빛깔의 갯바위가 있다. 철교 아래 나무다리를 건너 만나는 한섬해변은 바다 쪽으로 돌출된 지형과 고운 백사장이 특징이다. 감추해변은 철길 위 육교와 군부대 초소 옆길을 지나 닿는 작은 해변으로, 좁은 모래사장과 바위 절벽을 함께 품었다. 묵호의 어달삼거리 언덕길과 어달해변도 낡은 건물과 전봇대, 바다가 만드는 풍경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여름 포차는 오는 17일까지 운영된다.
남쪽 전천 수변에는 18m 길이의 기차 모형 건축물인 전천스테이션과 9홀 미니골프장, 캐릭터 광장과 물놀이장이 마련됐다. 스테이션 내부에는 카페와 캐릭터 상품 판매 공간이 있고 골프클럽은 무료로 빌릴 수 있다. 하류 구미동에는 광해군 때 김훈이 세운 만경대가 전천과 두타산, 동해항을 바라보고 있으며, 인근 호해정은 광복을 기념해 1947년 주민들이 세웠다. 묵호에서는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바다 위 해랑전망대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