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AI 전력 인프라서 새 수요 발굴
핵심 요약
국내 철강업계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를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선정했다. 포스코는 전략제품 개발 조직을 확대하고 AX 산업용 강재 판매량을 2030년 10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전 제품 패키지 공급을 앞세워 신규 데이터센터 7곳에서 철강재 3만1200톤을 수주했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로 수익성 압박을 받는 국내 철강업계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휴머노이드를 새로운 수요처로 정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전담 조직을 꾸리고 고효율·저탄소 강재 개발과 제품 패키지 판매를 추진하며,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와 에너지 설비 투자에 맞춘 공급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2월 차세대 성장시장용 스테인리스강, 신재생에너지용 포스맥, 고망간강, 전기로 고급강 프로젝트팀을 신설했다. 기존 에너지 후판, 전력용 전기강판, 기가스틸, 하이퍼NO 팀까지 8개 핵심 전략제품 개발 조직을 완성했다. 미래수요개발실도 가동해 포항·광양제철소의 생산 역량을 특화하고, 냉각수 탱크와 반도체 공장용 강재를 고객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은 고효율 변압기의 전력 손실을 줄이는 전기강판과 내식성을 높인 합금도금강판 포스맥, 맞춤형 단면 제작이 가능한 Pos-H 구조재다. 포스맥은 수상·사막·염해 지역의 태양광 구조물과 풍력 설비,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케이스에 쓰인다. Pos-H는 강재 사용량을 줄이면서 기둥 사이를 넓혀 데이터센터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제철은 3월 데이터센터·에너지저장장치·송전탑을 담당하는 30~40명 규모의 차세대 전력 인프라 핵심산업 TF를 구성했다. 판재류부터 봉형강까지 한 번에 공급하는 패키지를 앞세워 7개 신규 데이터센터에서 3만1200톤을 수주했으며, 봉형강 매출의 약 3%인 데이터센터용 비중을 두 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은 2026년 69억9000만달러에서 2031년 146억3000만달러로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