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짜리 PB, 편의점·대형마트 성장축 부상
핵심 요약
고물가 속 1천원 이하 PB 상품이 유통업계의 주요 경쟁 품목으로 부상했다. GS25와 CU는 7월 초저가 상품 매출과 판매량이 증가했고,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상품군을 확대했다. 초저가 수요가 식재료에서 간편식·과자·건강식품으로 넓어지며 하반기 신상품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1천원 이하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유통업계의 핵심 경쟁 품목으로 떠올랐다. 기본 장보기용 식재료에 집중됐던 초저가 상품은 간편식과 과자, 단백질바·음료 같은 건강식품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는 상품 수를 늘리는 동시에 가격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유통 단계를 줄여 소비자의 선택을 끌어내고 있다.
GS25의 지난 7월 초저가 PB 매출은 1년 전보다 12.3% 증가했다. 1천원짜리 ‘리얼천냥숙주나물’과 ‘리얼천냥콩나물’ 매출은 각각 34.0%, 27.5% 늘었고, 같은 가격의 ‘리얼프라이스 단백질바’는 94.5% 뛰었다. 1천원 이하 상품 수도 지난해 25종에서 올해 7월 30종으로 확대됐다. CU는 해외 직소싱으로 유통 구조를 단순화한 결과 7월 판매량과 매출이 각각 36.2%, 37.6% 증가했다. 현재 1천원 이하 PB 상품은 50여 개이며, ‘피빅 감자칩 득템’ 소형 2종은 말레이시아 현지 1위 업체의 완제품을 직접 수입해 일반 상품보다 가격을 낮췄다.
대형마트도 식재료와 간편식을 중심으로 초저가 구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마트의 전용 브랜드 ‘5K프라이스’에서 1천원 미만 상품은 지난해 8월 14종에서 올해 7월 말 60종으로 늘었다. 980원인 ‘맛있는 두부’와 ‘맛있는 콩나물’은 각각 누적 300만 개와 250만 개가 판매됐다. 기본 식재료뿐 아니라 간편식과 단백질 음료까지 같은 가격 전략을 적용하면서 상품군도 한층 다양해졌다.
롯데마트는 즉석밥과 과자처럼 반복 구매가 많은 품목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 7월 초저가 PB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판매량은 25% 증가했다. 1천원짜리 ‘오늘좋은 백미밥’ 매출은 69% 늘었고, ‘오늘좋은 웨이퍼롤’을 포함한 1천원 과자군도 20.3% 성장했다. 판매 중인 초저가 상품은 지난해보다 20여 개 늘어난 90여 개다. 확실한 가격표를 찾는 소비가 식재료에서 간편식과 과자로 확산하면서 하반기에도 가성비 PB 신상품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