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교회서 숨진 11세…외할머니도 구속
핵심 요약
천안의 한 교회에서 지내던 11세 남자아이의 외할머니가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아이가 침대에 결박돼 있었다는 진술과 몸에서 발견된 멍 자국 등을 토대로 성인 3명을 수사하고 있다. 아이의 피해 신고 뒤 경찰이 신청한 외할머니 접근 금지 임시조치는 법원에서 기각됐다.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11세 남자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외할머니가 구속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박헌행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1일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사안의 중대성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6일 0시쯤 병원에서 숨진 B군의 외할머니다. B군은 전날 오후 8시 58분쯤 천안시의 한 교회에서 고열과 의식 저하 증상을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의료진은 아이의 몸에서 멍 자국 등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B군이 교회 침대에 결박돼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교회에 함께 있던 성인 3명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현장에 있었던 60대 여성 목사 C씨는 지난 10일 먼저 구속됐고, 이튿날 A씨도 같은 혐의로 신병이 확보됐다. B군은 교회에서 출생 직후부터 자랐으며, 교회 인근에 거주한 A씨는 아이를 수시로 만나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숨지기 전인 지난 2~3일 인근 상인들에게 외할머니에게 맞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 기간 아동학대 피해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자 경찰은 A씨가 B군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임시조치를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지만 학대 혉의 인정 여부와 사죄 의향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