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지나도 폭염 지속 가능성…평년 웃돌 전망
핵심 요약
입추에도 전국 곳곳의 체감온도가 37~38도를 넘으며 폭염이 이어졌다. 최근 10년간 처서 이후 기온은 대체로 낮아졌지만 최근 2년은 하락 폭이 작았다. 올해도 처서 전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커 더위가 즉시 끝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입추인 7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절기와 함께 더위가 꺾이는 이른바 ‘입추매직’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후 1시 기준 경기 하남 덕풍과 인천 강화 양도의 최고체감온도는 38.5도까지 올랐고, 수도권과 강원 내륙, 전라·경북 일부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올해 처서인 23일에도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곧바로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올여름 극한 폭염은 바람의 변화에 따라 중심 지역을 옮겼다. 7월 말 서풍과 북서풍이 산맥을 넘으며 뜨겁고 건조해지자 경남 양산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닷새 연속 40도를 넘었고, 2일에는 국내 관측 사상 최고인 42.5도를 기록했다. 이후 동풍 계열의 바람이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을 지나 고온건조해지면서 수도권과 충청·호남의 기온을 끌어올렸다.
2016~2025년 관측값을 비교하면 입추 전 7일과 이후 7일의 전국 평균기온은 27.90도에서 26.63도로 낮아졌고, 10년 중 8차례 하락했다. 처서 이후에는 전국 평균 최고기온이 10년 모두 내려갔으며 서울 평균기온도 27.54도에서 25.08도로 2.46도 떨어졌다. 다만 2024년 처서 전후 전국 평균기온 하락 폭은 1.0도, 2025년은 0.4도에 그쳤다. 2025년 8월 하순 평균기온은 27.8도로 역대 1위였고 2024년은 27.1도로 2위였다.
8월 17~23일 전국 주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60%이며, 주평균 최고기온이 32.4도를 넘는 이상고온 확률도 평상시 10%보다 높은 25%로 제시됐다. 24~30일과 8월 31일~9월 6일, 9월 7~13일에도 평년보다 더울 확률은 각각 50%다. 제13호 태풍 돌핀 이동 뒤 북쪽의 선선한 공기가 내려올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다시 한반도를 덮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처서 무렵 38~39도의 극한 폭염이 약해지더라도 32~34도의 더위가 남을 수 있어 폭염 종료 여부는 기압계 변화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