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으로 민원 발급·시설 예약…AI 국민비서 호평
핵심 요약
AI 국민비서는 채팅으로 100여 종의 민원서류 발급과 1200여 종의 공공시설 예약을 지원한다. 초기 이용 후기 798건 가운데 89.8%가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올해 서비스를 안정화하고 내년 이후 상황별 서류 안내와 일괄 예약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가 네이버와 협력해 지난 3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AI 국민비서’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행정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앱이나 카카오톡에서 필요한 업무를 대화하듯 입력하면 여러 기관과 사이트를 따로 방문하지 않고 민원서류 발급과 공공시설 예약을 처리할 수 있다. 전세대출 서류를 요청하면 소득금액증명원과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을 한꺼번에 발급받는 방식이다.
현재 발급 대상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주민등록등본을 비롯한 민원서류 100여 종이며, 공공기관 회의실과 체육시설 등 예약 가능한 서비스는 1200여 종이다. 사용자는 원하는 업무를 채팅창에 입력해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AI 국민비서는 지난 5월 음성인식 기능도 도입했다. 문자 입력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도 말로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어 이용 문턱이 낮아졌다.
서비스 시행 초기 한 달간 언론 기사와 블로그,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이용 후기 798건을 분석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은 720건으로 전체의 89.8%를 차지했다. 이용자들은 여러 사이트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고 필요한 서류를 언제 어디서나 바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건강진단서와 해외 교환학생 지원에 쓰이는 영문 성적증명서·재학증명서까지 발급 범위를 넓혀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AI 국민비서를 국민이 공공 부문의 인공지능 전환을 직접 체감하는 사례로 평가하면서, 민간·공공서비스 사이에서 정보 안전과 서비스 부하를 관리할 중계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답변 품질을 높일 신뢰도 높은 데이터와 개인정보 보호·보안 체계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안에 시범서비스를 안정화하고 새 기능을 추가할 방안을 민간기업과 협의하고 있다. 내년 이후에는 이사나 여행처럼 상황별로 필요한 서류를 찾아주고 예약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