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워도 남는 불안, 욕망을 다스리는 힘
핵심 요약
더 많은 소유를 좇는 욕망 뒤에는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이 자리한다. 재물과 지위는 경제위기와 질병, 재해 같은 변수 앞에서 영원한 안전망이 되기 어렵다. 외부 조건보다 욕망을 다스리고 현재 가진 것의 가치를 살피는 태도가 중요하다.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르려는 욕망이 삶을 움직이지만, 그 이면에는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이 자리한다. 주식시장과 부동산 가격의 움직임에 마음을 빼앗기고 남보다 덜 가졌다는 생각에 조급해지는 모습은 욕망이 평안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끊임없이 채우려 해도 만족이 오래가지 않는 이유다.
사람이 의지하는 재물과 지위는 경제위기, 질병, 자녀 문제, 인플레이션, 자연재해 같은 변수 앞에서 흔들릴 수 있다. IMF 외환위기 당시 자산과 일터를 잃은 사람들이 겪은 충격도 소유가 영원한 안전망이 될 수 없음을 드러냈다. 불안을 줄이려 쌓아 올린 것들이 오히려 더 큰 걱정과 집착을 낳는 역설도 나타난다.
성경은 인간의 탐욕을 오래된 문제로 다룬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통해 하나님의 자리에 오르려 했고, 광야의 예수는 세상의 권세와 영광을 내세운 시험을 물리쳤다. 디모데전서 6장 9~10절은 부자가 되려는 욕망이 사람을 유혹과 올무에 빠뜨리고, 돈을 사랑하는 마음이 여러 해악의 뿌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소유 자체보다 중요한 과제는 욕망에 끌려가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다. 바울은 빌립보서 4장 12~13절에서 궁핍과 풍부 어느 형편에서도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고 고백했다. 아우구스티누스도 인간의 영혼은 하나님 안에서 안식을 얻기까지 평안을 누리기 어렵다고 보았다. 외부 조건이 흔들리는 때일수록 만족을 미루지 않고 이미 가진 것의 가치를 돌아보는 태도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