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급등에 식품업계 가격 조정 확산
핵심 요약
폭염과 가뭄 속에 시금치·오이·얼갈이배추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식품·외식업체들이 라면, 빵, 만두, 도넛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잇달아 인상했다. 원·부자재와 환율·유가 상승이 겹치며 외식업계의 비용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장기화한 폭염과 가뭄으로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가공식품 가격도 잇달아 조정되면서 먹거리 전반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8월 첫째 주 시금치 평균 소매가격은 100g당 2001원으로 한 달 전 799원보다 150% 상승했다. 오이 10개 가격은 7622원에서 1만952원으로 43.7%, 얼갈이배추 1㎏은 2257원에서 3773원으로 67.2%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0일부터 햇반·만두·생선구이 등 8개 카테고리 27개 품목 가격을 평균 8% 인상했다. 뚜레쥬르는 이튿날 식빵과 토스트 등 76종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8.2% 올렸다. 농심도 이달 1일부터 용기면 18개, 스낵 23개, 음료 2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각각 평균 6.0%, 5.5%, 7.7% 조정했다.
던킨은 이달 2일부터 도넛 39종 가격을 평균 6.5% 인상했다. 페이머스 글레이즈드와 카카오하니딥은 1700원에서 1900원, 크림 브륄레 도넛은 4100원에서 4200원이 됐다. 사조는 3일 참치캔과 수산캔 등 주요 가공식품 출고가를 최대 20% 올렸고, 풀무원은 13일부터 간식·김치·냉동볶음밥·소스·계란가공품·만두·면 밀키트 등 7개 제품군 30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6.7% 인상했다.
추가 가격 조정도 예정돼 있다. 삼립은 다음 달 1일부터 빵 50여 종 가격을 평균 9%대로 올리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정통보름달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바뀐다. 오뚜기는 다음 달 7일부터 진라면·열라면·참깨라면 등 컵라면 11개 브랜드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7%, 만두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은 평균 7.7% 인상한다. 계란·원맥·원당·팜유와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에 환율·유가까지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이어졌고,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의 동반 상승은 외식업체의 비용 부담으로도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