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신축 예식장 공사 멈춰 9·10월 예식 차질
핵심 요약
창원의 신축 예식장 공사가 중단돼 9월과 10월 예약 예식의 진행이 어려워졌다. 계약자 500여명이 단체대화방에서 피해 상황을 공유하며 계약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예비부부들은 대체 장소 부족과 부대 계약 위약금 부담 속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9월 개장할 예정이던 신축 예식장의 공사가 멈추면서 9월과 10월 결혼식을 예약한 예비부부들이 일정 변경과 추가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됐다. 예식장 측은 올해 7월 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9월부터 예식을 진행한다는 조건으로 예약을 받았지만, 이달 초 계약자들에게 두 달간 예정된 예식을 정상적으로 치르기 어렵다고 문자로 통보했다.
6일 확인한 예식장 현장에는 내부 마감과 시설물 설치를 비롯한 상당한 공정이 남아 있었고 작업도 진행되지 않았다. 예식장 측은 그동안 해외 반입 자재의 공급이 늦어져 공사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하면서도 지난달까지 9∼10월 예식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최근 문자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공사 중단 조치로 정해진 기간 안에 준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 차질에는 금융기관 대출 지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10월 예식을 예약한 A씨는 지난 6월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외관이 대부분 완성됐고 내부 인테리어만 남았다는 설명을 들어 일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부 계약자는 결혼식을 한 달 앞둔 시점에 드레스 등 추가 비용까지 낸 상태이며, 피해 내용과 대응 방안을 공유하는 단체대화방에는 예비부부 500여명이 참여했다.
계약자들은 가을철 다른 예식장의 예약이 대부분 차 있어 대체 장소를 구하기 쉽지 않고, 촬영·영상 등 부대 계약을 취소할 경우 위약금도 발생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예식장 측은 다른 예식장으로 옮기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계약자들은 이미 신뢰가 무너졌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계약금 반환을 요구하는 동시에 예식장과 연계된 웨딩플래너 업체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으며, 예식장 측은 입장 확인을 위한 연락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