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민들, 위안부 피해 기억과 평화 뜻 모아
핵심 요약
창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제14차 시민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분향과 추모 시 낭독에 참여하고 다양한 체험·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국내 생존 피해자는 5명이며 이 가운데 1명이 경남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이틀 앞둔 1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시민문화광장에서 피해자를 추모하고 인권·자주·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민대회가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 시민모임 등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제14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기념 인권·자주·평화 창원시민대회’로 진행됐다.
본행사에 앞서 광장에는 주먹밥 나눔과 평화부채 만들기 체험 공간이 운영됐고, 피해자 기림 배지와 평화리본도 시민들에게 배부됐다. 참가자들은 피해자들의 영정 앞에서 분향한 뒤 추모 시를 낭독하고 추모사를 이어가며 고인들을 기렸다. 필리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가 창원지역 천주교 단체에 보낸 감사편지를 전달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감사편지를 받은 천주교 단체는 앞서 필리핀 피해자 단체에 차량을 지원하는 등 피해자를 돕는 활동에 참여했다. 매년 8월 14일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이다.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피해자의 명예를 기리기 위해 이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피해자들을 기억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에 공식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모두 240명이며, 현재 국내 생존 피해자는 5명이다. 이 가운데 1명은 경남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국제 정세에 관심이 집중되는 사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위안부 문제가 잊히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이번 대회가 피해자 개인을 넘어 힘없고 소외된 이들의 인권과 정의에 관한 문제임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