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안항공 기내 배터리 화재…우한으로 긴급 회항
핵심 요약
난징발 구이양행 창안항공 여객기에서 승객의 보조배터리가 발화했다. 승무원이 불을 진압한 뒤 항공기는 우한 톈허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중국은 3C 미인증 제품과 리콜 대상 보조배터리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2026년 8월 4일 오후 10시 30분께 중국 난징을 출발해 구이양으로 향하던 창안항공 9H8470편에서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 불이 붙었다. 승무원들은 화재 대응 절차에 따라 즉시 진화에 나섰으며, 사고로 다친 승객이나 승무원은 없었다. 항공기는 안전 확보를 위해 예정된 목적지 대신 후베이성 우한으로 항로를 변경했다.
여객기는 발화 발생 약 20분 뒤인 오후 10시 50분께 우한 톈허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초기 단계에서 불길이 잡히면서 추가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창안항공은 항공 여행 중 보조배터리 휴대를 자제하고,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면 중국 강제 인증인 ‘3C 인증’을 비롯한 관련 안전 기준을 충족한 제품인지 확인해 달라고 승객들에게 당부했다.
항공기 안에서 보조배터리나 리튬 배터리로 불이 난 사례는 여러 차례 반복됐다. 2023년 1월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스쿠트항공 여객기에서는 휴대용 충전기가 발화해 승객 189명이 대피하고 2명이 경미한 화상을 입었다. 2024년 7월에는 방콕발 인천행 이스타항공 여객기에서 연결해 사용하던 보조배터리 2개에서 연기가 발생했지만 승무원이 진압해 인명 피해를 막았다.
2025년 10월에도 항저우에서 인천으로 가던 중국국제항공 여객기의 기내 수하물 선반에서 보조배터리가 발화해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중국 당국은 관련 사고가 이어지자 3C 인증을 받지 않았거나 리콜 대상인 보조배터리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강화했다. 이번 사고는 강화된 기준 아래에서도 제품 확인과 기내 보관, 승무원의 초기 대응이 항공 안전의 주요 과제로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