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홈, 일본 횡단 뒤 동해안에 비 뿌린다
핵심 요약
제15호 태풍 찬홈이 오늘 밤 일본 수도권에 상륙해 혼슈를 역방향으로 횡단할 전망이다. 태평양 연안에는 최고 7m의 파도가 예상되고 수도권 공항에서는 항공기 64편이 결항됐다. 태풍이 약화한 뒤 유입되는 수증기로 국내 동해안에는 최대 60㎜의 비가 예상된다.
제15호 태풍 찬홈이 오늘 밤 일본 수도권에 상륙해 혼슈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로지를 전망이다. 태풍 중심부는 밤 9시쯤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 닿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에서는 오후부터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한 가운데 빗줄기와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찬홈은 혼슈를 통과한 뒤 내일 오후 3시쯤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해 동해 방향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는 내일까지 하루 10㎜ 이상의 폭우가 예상돼 토사 붕괴와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에 대한 대비가 요구된다. 일본 동쪽 태평양 연안의 파고는 최고 7m까지 높아질 전망이며, 하네다와 나리타공항에서는 오늘 항공기 64편이 결항됐다.
이번 태풍은 통상적인 이동 방향과 반대되는 이례적인 진로를 보이고 있다. 일본을 지나는 태풍은 대체로 편서풍을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움직이지만, 찬홈은 북쪽에 자리한 강한 고기압에 막혀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과거 역방향으로 움직인 태풍은 강풍보다 집중호우로 더 큰 피해를 남긴 사례가 많다. 다만 찬홈의 세력은 중국에 큰 피해를 준 제13호 태풍 돌핀보다 약한 수준이다.
태풍이 소멸한 뒤 남은 수증기는 동해로 유입돼 가뭄을 겪는 국내 일부 지역에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부터 모레까지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20~60㎜의 비가 예보됐다. 목요일에는 강수 구역이 부산과 울산 등으로 확대돼 최대 40㎜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비가 가뭄 완화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