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홈 수증기 동해안에 비…영남 가뭄 해소는 어려워
핵심 요약
12일부터 동해안과 영남권에 최대 6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가뭄이 심한 영남 내륙은 강수량이 적어 해갈 효과가 제한적이다. 찬홈의 경로에 따라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의 기온이 다시 오를 수 있다.
남부 지방의 가뭄 위기가 깊어지는 가운데 12일부터 동해안과 영남권에 최대 6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일본을 향하는 제15호 태풍 ‘찬홈’이 남긴 수증기가 동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강수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의 양이 많지 않고 지역별 편차도 커 영남권의 가뭄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비는 12일 오전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서 시작해 밤에 경북 동해안과 산지로 확대될 예정이다. 13일 오후에는 경남 해안과 동부 내륙에도 비가 내리며, 충청 내륙과 경상권 내륙에는 소나기가 예상된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북부 동해안 등 20∼60㎜, 경북 남부 동해안과 부산·울산·경남 남해안 등 10∼40㎜다.
가뭄이 심한 경북 내륙과 경남 등 영남 내륙에는 상대적으로 비가 적게 내릴 가능성이 크다. 현재 예상된 강수량만으로는 영남권의 물 부족을 해소하기 어렵고, 한 차례에 그치는 단발성 강수보다 지속적인 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태평양에서 일본 도쿄 방향으로 서진 중인 찬홈은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이 낮으며, 동해에 진입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해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를 뿌릴 전망이다.
40도 안팎까지 올랐던 극한 폭염은 누그러졌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12일 26∼33도, 13일 27∼34도이며,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4도로 대부분 지역의 열대야가 완화될 전망이다. 찬홈이 예상보다 남쪽으로 이동하면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푄 현상으로 서쪽 지역의 기온이 다시 오를 수 있다. 다만 한반도 접근 시 태풍의 세력이 크게 약해져 지난주 수준의 극한 폭염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