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디푸라 바이러스 재확산…인도 아동 22명 숨져
핵심 요약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찬디푸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15세 미만 어린이 22명이 숨졌다. 연방정부는 구자라트주와 라자스탄주에 지원팀을 보내 확산 차단에 착수했다. 보건당국은 매개체와 가축에서 채집한 샘플을 분석해 전파 경로와 숙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인도 서부에서 뇌염을 일으키는 찬디푸라 바이러스 감염이 다시 발생해 15세 미만 어린이 22명이 숨졌다. 구자라트주에서 최근 집계된 감염 의심 환자는 184명이며, 이 가운데 35명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됐다. 인접한 라자스탄주에서도 감염자 3명이 발생하면서 인도 연방정부는 두 주에 지원팀을 보내 확산 차단에 착수했다.
보건당국은 발생 지역에서 모래파리와 진드기 등 다수의 매개체 샘플을 채집해 분석하고 있다. 다만 조사가 끝나지 않아 이번 감염을 퍼뜨린 매개체의 종류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가축이 바이러스의 숙주가 될 가능성도 살피기 위해 감시 범위를 넓혔으며, 소와 물소, 염소에서 확보한 혈액과 젖 샘플 약 70개도 검사하고 있다.
찬디푸라 바이러스는 1965년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찬디푸라 마을에서 처음 발견돼 지명을 따라 이름이 붙었으며 광견병과에 속한다. 주로 6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몬순 기간에 인도 서부·중부·남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흡혈성 모래파리와 진드기 같은 매개체를 통해 전염된다. 사람에게 옮겨지면 24∼48시간 안에 빠르게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감염은 주로 15세 미만 어린이에게 나타나며 경련과 혼수상태를 유발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현재 치료법은 없으며 치사율은 56∼75%로 알려져 있다. 2024년에도 구자라트를 중심으로 인도 여러 지역에서 감염이 이어져 70여명이 사망했다. 당국은 매개체와 가축 샘플 분석을 마친 뒤 전파 경로와 숙주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