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인, 서·논술형 대비 공교육 체계 강화 강조
핵심 요약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이 서·논술형 평가와 관련한 사교육 우려를 안일하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원 전문성 강화와 채점 AI 데이터 축적 등 공교육의 대비 체계를 수년에 걸쳐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국교위는 지역 토론회와 국민참여위원회 논의를 통해 대입제도 개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교위 제8차 회의에서 수능 서·논술형 평가가 사교육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폭넓은 독서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는 앞선 발언은 답안 작성 등 기술적 요소를 공교육 안에서 충분히 익히도록 하겠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사교육 문제를 가장 먼저 다룰 걱정거리로 예고했다고 덧붙였다.
차 위원장은 서·논술형 평가 도입 이후 사교육 의존을 낮추려면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채점 인공지능이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하며 수업과 학습을 지원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기반을 완성하는 일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면서 수년에 걸쳐 충실하고 높은 수준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학생에게 폭넓은 독서를 장려하는 일은 사고력을 키우고 향후 진학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기존 견해도 재확인했다.
논란은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시작됐다.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서·논술형 평가가 새로운 사교육을 만들 가능성을 제기하자, 차 위원장은 시험 기술은 공교육에서 익힐 수 있고 학생은 폭넓게 독서하면 충분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후 학부모를 중심으로 사교육에 대한 경계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차 위원장은 공교육이 평가 변화에 필요한 준비를 책임지겠다는 의미라며 해명에 나섰다.
국교위가 검토하는 대입 개편 쟁점에는 수능 서·논술형 평가 도입과 전 과목 절대평가, 내신 서·논술형 평가 확대, 대입 전형 시기 조정이 포함돼 있다. 국교위는 11일 인천 토론회에 이어 20일 전남·광주, 26일 대구에서 의견을 듣는다. 학생·학부모·교원 등 500명으로 구성된 국민참여위원회에서는 참여 신청자 200명과 차 위원장이 29일부터 이틀간 자료집 사전 학습, 전문가 강의와 발제, 질의응답, 소그룹 토의를 거쳐 미래 대입제도 개편 방향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