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원 원헌드레드 대표 구속…법원 “증거인멸 우려”
핵심 요약
차가원 원헌드레드 레이블 대표가 242억원 선급금과 관련한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를 구속영장 발부 사유로 제시했다. 경찰은 계좌 추적과 계약관계 분석을 토대로 관련 자금 흐름을 계속 수사할 전망이다.

연예인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사업을 내세워 242억원의 선급금을 받은 뒤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 차가원 원헌드레드 레이블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차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차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사업을 주식회사 노머스에 제안해 계약을 체결하고 선급금 24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기존 업체와 체결한 계약이 조만간 끝날 가능성이 낮았는데도 이를 노머스에 알리지 않은 채 이중계약을 맺었으며, 당시 사업을 실제로 이행할 준비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차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28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했다. 그는 법정에서 소명할 내용에 관해 성실히 답하겠다고 밝혔지만, 선급금을 받고도 사업을 집행하지 않은 이유와 사기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근거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차 대표 측은 앞서 사실관계와 법리 모두 사기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많다며 구속 사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차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반려됐다. 세 번째 신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검찰과 협의해 계좌 흐름을 추적하고 계약관계를 분석하는 등 추가 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차 대표가 거액의 채무를 안고 연예기획사를 시작한 뒤 계약을 여러 건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채무를 돌려막은 정황도 포착됐다. 세 번째 신청 끝에 영장이 청구되고 법원이 신병 확보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관련 계약과 자금 흐름을 둘러싼 경찰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