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 한국에 구매법인 세워 중국 수출길 넓힌다
핵심 요약
징둥이 한국에 전문 구매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상품의 중국 직매입을 추진한다. 직매입 구조는 국내 기업의 유통·통관 부담을 줄이고 대금 결제 안정성과 판매 마진을 높일 수 있다. 인천·이천 물류망까지 확보한 징둥의 사업 확대가 대중국 소비재 수출 회복의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이 한국 상품을 직접 사들여 중국에서 판매하는 직매입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징둥은 이를 전담할 구매 법인을 한국에 설립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의 지원 아래 2026년 8월 12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징둥닷컴 입점 설명회와 상담회를 열었다. 한국 소비재 기업의 중국 유통망 진입을 지원하는 새로운 판로가 마련되는 셈이다.
직매입은 중국 현지 대리상을 거치지 않고 징둥이 상품을 수입해 공급하는 구조다. 참여 기업은 중간 유통 단계와 통관 부담을 덜고 판매 마진과 대금 결제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자체적으로 중국 내 마케팅과 유통망을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수출 방식과 차이가 있다.
한국 소비재의 대중국 수출액은 2021년 약 93억달러에서 지난해 65억달러로 줄어 4년 연속 감소 흐름을 보였다. 중국 토종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와 소비시장 내 마케팅·유통 방식의 변화, 한국 기업들의 현지 사업 축소가 수출 위축의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2026년 상반기 수출액은 34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늘어나며 소폭의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징둥은 한국 상품 조달에 앞서 국내 물류 기반도 확대해 왔다. 2025년 4월 인천과 경기 이천에 물류센터를 열고 한국법인 징둥코리아를 통해 제3자 물류대행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국내에서 12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015년 한국 상품 전용관 계획을 공개했던 징둥이 구매법인과 물류망을 함께 갖추면서, 직매입 사업의 안착 여부가 한국 소비재 수출 회복과 국내 유통 경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