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 한국서 K-소비재 직매입 확대
핵심 요약
징둥그룹이 한국 소싱 법인을 통해 K-소비재 직매입을 확대한다. 국내 기업 9곳이 현장에서 총 15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 상반기 대중국 소비재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했다.
중국 B2C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그룹이 한국 소싱 전문 법인을 기반으로 K-소비재 직수입을 본격 확대한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12일 서울 코트라 본사에서 직매입 입점 설명회와 구매 상담회를 열었으며, 현장에서 국내 기업 9곳과 총 15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중간 대리상을 두지 않는 거래 구조여서 참여 기업은 물류·결제 부담을 덜고 판매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행사에는 양 치쿤 징둥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구매 권한을 가진 실무진이 방한했고, 국내 소비재 기업 200곳이 설명회에 참여했다. 코트라와 징둥이 선별한 54개사는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계약 기업에는 패션 브랜드 리끌로우와 이랜드의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 등이 포함됐다. 징둥은 리끌로우 상품을 직접 사들인 뒤 징둥닷컴 안에 자영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징둥그룹은 2025년 매출 260조원으로 중국 민영기업 가운데 1위를 기록한 플랫폼이며, K-뷰티·식품·패션 수입 확대를 위해 지난 6월 18일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직매입은 기존 벤더 중심 수출과 달리 국내 기업의 판매 마진과 대금 결제 안정성을 높이고, 해외 유통망에는 가품과 불법 유통 위험을 줄이는 방식이다. 징둥 측은 세계적인 한류 확산으로 한국 화장품과 식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직매입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감소했던 한국의 대중국 소비재 수출도 회복 흐름을 보였다. 올 상반기 수출액은 34억3700만달러로 관세청 통계상 약 34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8.7% 늘었다. 정부는 두 차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중국 내수시장 진입 여건을 활용해 대형 플랫폼 직매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코트라도 소매 판매에서 온라인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중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현지 유통 플랫폼과 국내 기업의 협업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