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 한국 구매법인 세워 K상품 직매입 확대
핵심 요약
징둥그룹이 한국에 전문 구매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소비재 직매입을 확대한다. 징둥과 국내 우수기업 9개사는 총 1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대형 플랫폼과의 직매입 협력을 통해 대중국 소비재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징둥그룹이 한국에 전문 구매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소비재 수입을 본격화한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12일 서울 양재동 KOTRA 본사에서 징둥그룹과 직매입 입점 설명회 및 상담회를 열어 국내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현장에서는 징둥과 국내 우수기업 9개사가 총 150만 달러 규모의 직매입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국내 우수 소비재 기업 200여 곳이 참석해 징둥의 사업 모델과 입점 방식을 살펴봤다. 참가 기업들은 징둥 측 구매 담당자들과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며 제품 공급과 수출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국 법인 설립을 계기로 방한한 양 치쿤 징둥그룹 부회장은 세계적인 한류 확산으로 K-뷰티와 식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한국 제품의 직매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한국의 대중국 소비재 수출은 2021년 약 93억 달러로 정점을 기록한 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계속 감소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현지 유통망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내륙시장 진출을 넓힌 결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 정부는 이런 회복 흐름을 이어갈 수단으로 해외 플랫폼이 대리상 없이 상품을 직접 수입해 현지에 공급하는 직매입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직매입은 국내 기업이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판매 마진을 높이고 대금을 안정적으로 결제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품을 공급받는 해외 유통망도 가품과 불법 유통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산업부는 최근 두 차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소비재의 중국 내수시장 진입 여건이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징둥과 같은 대형 플랫폼을 활용한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