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확대로 멈춰 선 국민의힘 쇄신 시계
핵심 요약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이후 두 달째 징계 확대와 내부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윤리위원 2명의 사퇴로 윤리위는 7인 체제 출범 일주일여 만에 다시 5인으로 축소됐다. 이달 열릴 3선 및 중진 의원 회동에서 장동혁 대표 거취와 당의 향후 방향이 논의될 예정이다.
6·3 지방선거가 끝난 뒤 다시 가동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징계 대상과 자체 내홍을 동시에 떠안았다. 선거 패배 책임을 규명하고 혁신·통합에 나서야 할 시점이지만, 두 달째 당의 논의는 내부 징계에 묶여 있다. 당 안에서는 이달 열리는 3선 및 중진 의원 회동이 교착 상태를 풀 계기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
윤리위는 7일 진종오·조경태·권영진 의원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질의서를 보내기로 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해서도 별도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지도부는 엄중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정점식 원내대표는 재발 방지책과 별개로 징계할 사안은 아니라는 견해를 냈다. 피해자 김진주씨도 관련자의 징계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상자들이 비당권파로 분류되면서 보복성 징계라는 의문도 제기됐다. 권 의원은 개혁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이고, 서 의원과 진 의원은 친한동훈계, 조 의원은 지도부를 비판해 온 인사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이들이 공교롭게 논란을 일으킨 것일 뿐 장동혁 대표 반대편 인사만 윤리위에 넘긴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서 의원 논란이 개인을 넘어 당 전체의 문제가 됐다는 태도를 보였다.
징계를 판단할 윤리위도 분열됐다.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은 윤민우 위원장에게 파행 수습과 신뢰 회복을 위한 동반 사퇴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물러났다. 지난달 30일 위원 2명을 보강해 7인 체제가 된 윤리위는 일주일여 만에 다시 5인으로 줄었다. 우 전 부위원장은 위원장이 사퇴하고 지도부가 요청하면 복귀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3선 의원들은 17일 간담회를 열고, 4선 이상 중진도 이달 중 만나 장 대표 거취를 포함한 당의 향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