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아닌 곳에 사는 54만5000가구, 수도권 집중
핵심 요약
비주택 공간에 거주하는 가구가 지난해 54만5000가구로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서울과 경기의 주거 취약 가구는 28만가구로 전체의 51.2%에 달했다. 주택 보급률이 103%인데도 주택 밖에 머무는 가구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호텔·여관 객실과 판잣집, 비닐하우스 등 주택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가구가 54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2324만6000가구의 2.3%에 해당하며, 열악한 거처에 머물거나 일정한 주거지를 확보하지 못한 가구 규모가 55만가구에 가까워졌다.
거처 유형별로는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에 사는 가구가 5만8000가구였고, 판잣집·비닐하우스 거주 가구는 9410가구였다. 주택 이외 거처 가운데 ‘기타’로 분류된 가구는 47만8000가구로 가장 많았다. 기타 거처에는 공사장 임시막사와 상가, 마을회관 등 오피스텔·숙박업소 객실·기숙사·특수사회시설·판잣집·비닐하우스를 제외한 비주택 공간이 포함된다.
주거 취약 가구는 2015년 40만3000가구에서 2020년 49만가구로 21.5% 늘었다. 지난해 규모도 2020년보다 11.2% 증가해 비주택 거처에 사는 가구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4만8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3만1000가구로 뒤를 이었다. 서울과 경기를 합친 규모는 28만가구로, 전체 주거 취약 가구의 51.2%를 차지했다.
2024년 주택 수를 가구 수로 나눈 주택 보급률은 103%로, 산술적으로는 가구 수보다 주택 수가 많다. 그러나 같은 기간 주택이 아닌 곳에서 생활하는 가구는 계속 늘어 주택 총량과 실제 주거 여건 사이의 차이가 확인됐다. 특히 전체의 절반 이상이 서울과 경기에 집중되면서 수도권의 비주택 거주 실태도 수치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