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정치권, 해군사관학교 현 위치 존치 촉구
핵심 요약
민주당 진해지역 시·도의원들이 해군사관학교의 현 위치 존치를 촉구했다. 3개 사관학교를 통합해 대전 자운대에 국군사관학교를 세우는 구상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주민 의견 수렴 절차와 정부·국회·지방자치단체·해군·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진해지역위원회 소속 시·도의원들이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합 구상에 반대하며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해군사관학교를 현재 위치에 존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12일 오전 해군사관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과 이전 방안을 전면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3개 사관학교를 하나로 묶어 대전 자운대에 국군사관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해군사관학교 이전을 단순한 교육시설 재배치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해군의 본거지이자 군항도시의 상징인 학교가 진해를 떠나면 해군의 역사와 정체성뿐 아니라 120년이 넘는 군항도시 진해의 역사와 미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진해지역 시·도의원들은 현대전의 고도화와 국방개혁, 군 간 통합교육의 필요성 자체는 인정했다. 다만 개혁 과정에서 육·해·공군이 지닌 고유한 전문성과 특수성을 충분히 보장하면서 국방 운영의 효율성과 미래전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진해에서 육군대학과 해군작전사령부가 이전한 사례도 이번 요구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국가안보를 위해 여러 변화를 감내해 온 진해에 다시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에는 통합·이전 추진에 앞서 주민과 지역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공식 절차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정부와 국회, 경남도, 창원시, 해군,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해군사관학교의 존치와 통합교육을 포함한 대안을 논의하자는 제안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