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기본소득 사용처 확대…농협 매출 일부 환원
핵심 요약
진안군이 진안·부귀·백운농협과 농어촌 기본소득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31일부터 빠망카드 첫 지급이 시작되며 면 단위 농협 시설로 사용처가 확대된다. 농협은 관련 매출 일부로 지역상생기금을 조성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늘릴 계획이다.
전북 진안군이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농어촌 기본소득의 지역 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진안·부귀·백운농협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범사업의 첫 지급은 오는 31일부터 기본소득 전용 지역화폐인 ‘빠망카드’를 통해 시작된다. 협약에는 기본소득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상권과의 상생 기반을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빠망카드 사용 범위는 기존에 결제가 제한됐던 면 단위 하나로마트로 확대된다. 일반 주유소와 농자재판매점이 부족한 면 지역의 생활 여건을 고려해 해당 지역 농협이 운영하는 주유소와 농자재판매점에서도 기본소득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세 업종의 결제액은 합산해 매달 5만 원까지만 허용된다. 대형 유통망에 소비가 집중되는 것을 억제하고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제한이다.
이번 협약은 민선 8기 진안군의 핵심 공약이자 정부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진안군은 단순히 소득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본소득으로 발생한 소비가 지역사회에 다시 돌아오는 경제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민 접근성이 높은 농협 시설을 사용처에 포함하면서도 월간 결제 한도를 둔 것은 편의성과 상권 보호를 함께 고려한 조치다.
협약에 참여한 관내 농협들은 빠망카드 결제로 발생한 매출액 가운데 일부를 자발적으로 내놓아 ‘지역상생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기금은 진안군 안에서 진행되는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는 데 활용될 계획이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역 소비가 공동체로 환원되는 경제 생태계의 동력으로 규정하고, 지역농협과 함께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