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육아휴직 자유롭게 사용 못 해…여성·비정규직 더 취약
핵심 요약
직장인 46.7%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응답. 여성·비정규직·5인 미만 사업장에서 자유 사용 비율이 더 낮게 나타남. 이재명 대통령은 이케아코리아 사례를 언급하며 구태경영 행태를 비판.

직장인 절반가량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3.3%에 그쳤다. 반면 46.7%는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성별과 고용 형태, 사업장 규모에 따라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여성 직장인 중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응답은 48.2%로 남성보다 낮았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37.8%, 민간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31.4%에 불과했다. 특히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이 비율이 29.8%까지 떨어졌다. 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58.4%, 가족돌봄휴가는 48.0%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최근 이케아코리아의 육아휴직 복귀 직원 부당 처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엑스(X)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구태경영 행태”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해당 직원이 동일한 직위와 직무로 재직 중이라고 반박했으며, 현재 관계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보연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노동자가 불이익을 우려해 휴가 사용을 포기하는 현실”이라며 “현장의 법 위반 사례를 엄단하는 실질적인 감독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