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6, AI·웹툰 결합해 외연 넓힌다
핵심 요약
지스타 2026이 비게임사 최초로 AI 콘텐츠 플랫폼 크랙을 메인 스폰서로 선정했다. 웹툰·심레이싱·인디게임과 내러티브 컨퍼런스 등을 통해 관객 접점을 확대한다. 참가 및 관람 규모 감소 속에서 게임쇼 정체성을 지키며 위상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2026년 행사에서 처음으로 비게임사를 메인 스폰서로 선정하고 웹툰과 인공지능 등으로 콘텐츠 영역을 넓힌다. 지스타조직위원회가 13일 서울에서 공개한 운영 계획을 보면, ‘지스타 2026’은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게이머뿐 아니라 게임·만화·콘텐츠 이용자를 폭넓게 끌어들이는 외연 확장을 올해 핵심 과제로 정했다.
메인 스폰서는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운영하는 AI 콘텐츠 플랫폼 ‘크랙’이 맡는다. 지난해 엔씨, 2024년 넥슨 등 게임사가 담당했던 자리에 비게임사가 참여하는 첫 사례다. 이동건 작가의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활용한 행사 키 비주얼도 제작한다. 현대자동차 N 브랜드와 함께 심레이싱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인디 쇼케이스와 인텔 협업 게임 시연존도 운영할 예정이다.
게임 컨퍼런스 G-CON은 지난해에 이어 ‘내러티브’를 중심 주제로 삼아 영화·웹툰·게임 분야 창작자를 한자리에 모은다. 장항준 감독과 이병헌 감독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기업 간 거래 부문에서는 비즈니스 라운지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인베스트 마켓을 다시 운영한다. 신작 트레일러를 공개하는 ‘온라인 쇼케이스’도 올해 처음 도입해 자체 기획 콘텐츠와 관객 접점을 보강한다.
행사의 위상을 회복하는 일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가운데 지난해 총 전시 규모와 관람객 수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함께 감소했고, 올해도 상당수 대형 게임사의 불참이 예상된다. 대형 업체가 지스타에서 공개할 신작 자체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조직위는 AI와 지식재산권, 다양한 콘텐츠의 협업을 통해 규모를 키우되, 웹툰·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도 게임이 지닌 기본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프로그램을 구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