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투표자 집계 절반 넘게 불일치
핵심 요약
전국 3558개 읍면동 중 1971곳에서 현장 집계와 최종 투표자 수가 달랐다. 안성 공도읍 제4투표소는 2105명에서 1494명으로 611명 감소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정식 정정 절차 준수와 허위 입력·통계 조작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6·3 지방선거 당시 전국 읍면동의 절반이 넘는 지역에서 투표 종료 시점의 현장 집계와 최종 투표자 수가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최종 수치가 현장 집계보다 30% 가까이 감소했고, 전국 곳곳에서 100명 이상의 차이가 나타났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오입력의 단순 정정인지, 허위 입력이나 통계 조정이 개입됐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자 수 분석자료를 보면, 전국 3558개 읍면동 가운데 1971곳인 55%에서 오후 6시 현장 집계와 최종 수치가 달랐다. 차이가 100명 이상인 읍면동은 29곳이었다. 경기 안성시 공도읍 제4투표소는 현장 집계 2105명에서 최종 1494명으로 611명, 29%가 줄었다.
최종 집계가 오히려 증가한 지역도 확인됐다. 부산 수영구 광안1동은 현장 수치보다 785명 늘어난 7922명으로 확정됐다. 경기 평택시 비전1동에서는 제3·6·12투표소에서 각각 100명 안팎의 차이가 발생해 최종 투표자 수가 모두 348명 증가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지역에서도 현장 집계와 최종 수치 사이의 불일치가 나타났다.
수사는 숫자가 달라진 규모 자체보다 정정 과정이 규정된 절차에 맞게 진행됐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합동수사본부는 일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잘못 입력된 수치를 정식 절차로 고치지 않은 채 다른 투표소 또는 이후 시간대의 집계에 나눠 반영하는 방식으로 통계를 임의 조정했는지 살피고 있다. 정상적인 오입력 수정과 허위 입력·통계 조작 여부를 가려내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