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투표자 수 1971곳 불일치…합수본 수사
핵심 요약
전국 읍면동 55%에서 오후 6시 집계와 최종 투표자 수가 달랐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수백 명이 줄거나 늘었고 최대 감소 폭은 29%였다. 합수본은 정정 절차와 시스템 재접속 내역을 확인하며 허위 입력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국 3558개 읍면동 가운데 1971곳(55%)의 오후 6시 현장 집계와 최종 투표자 수가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이상 차이가 발생한 곳도 서울·경기·전북·충남·강원·경북·부산 등 29곳에 달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오입력 정정 과정에서 허위 입력이나 통계 조정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경기 안성시 공도읍 제4투표소는 2105명에서 1494명으로 611명(29%) 줄어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제1투표소는 1358명에서 1042명으로, 고양시 덕양구 행신4동 제2투표소는 916명에서 683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부산 수영구 광안1동은 785명 늘어난 7922명으로 확정됐고, 평택시 비전1동은 제3·6·12투표소에서 각각 100명 안팎의 차이가 나 최종 348명 증가했다.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2동과 송파구 가락2동은 최종 수치가 오후 6시 집계보다 각각 147명과 98명 늘었고, 송파구 거여2동은 102명 줄었다. 선거 당일 수치는 투표관리관의 수작업 확인과 읍면동 선관위 보고, 전산 입력을 거쳐 집계된다. 마감 뒤 잔여 투표용지를 확인한 잠정 수치는 개표 결과의 투표지 수를 토대로 확정되므로 수작업 오입력 등으로 차이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수사의 초점은 수치 차이가 정식 정정 절차를 통해 바로잡혔는지에 맞춰졌다.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이끄는 합수본은 숫자를 다른 투표소나 이후 시간대에 분산 입력했는지와 선거 종료 후 투·개표 시스템 재접속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 7일 중앙선관위와 서울·경기·충북 지역 선관위 등 9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0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를 다시 압수수색했다.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서도 중앙선관위 관계자 1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