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점포 매출, 서울의 35.8%에 그쳐
핵심 요약
지방 상권의 점포당 월평균 매출은 1751만원으로 서울의 35.8%에 그쳤다. 지방 점포의 월평균 방문객도 31.6명으로 서울의 약 4분의 1 수준이었다. 울산 삼산·광주 상무·전주 객리단길은 산업·업무·관광 경쟁력을 바탕으로 침체를 방어했다.
인구 감소로 소비 기반이 약해지면서 지방 상권과 서울·수도권의 격차가 뚜렷해졌다. 10일 공개된 ‘2026 KB 상권활성화 인사이트’에서 올해 3월 기준 지방 상권의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은 1751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2452만원의 71.4%, 서울 4890만원의 35.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손님을 끌어들이는 힘에서도 지역 간 차이가 확인됐다. 점포당 월평균 방문객 수는 지방 31.6명으로 수도권의 65.7명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서울은 116.6명으로 지방의 약 4배에 달했다. 전국 3555개 행정동의 1200여개 상권을 분석한 결과, 매출과 방문객 모두 지방 점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흐름을 보였다.
분석에는 예적금·대출 정보, 카드 매출을 활용한 소비 정보와 유동인구, 공실률, 임대료 등 25개 데이터를 결합해 개발한 ‘KB국민상권활성화지수’가 쓰였다. 지수는 전국 상권 53.4, 서울·수도권 60.1, 지방 50.7로 나타났다. 청년층 이탈과 고령화에 따른 배후 인구 감소가 구매력 약화와 매출 부진으로 이어지며 자영업자의 생존 기반을 흔드는 구조가 수치로 드러났다.
지방 상권 전체가 같은 양상을 보인 것은 아니다. 대기업 산업단지를 배후에 둔 울산 삼산의 고객 평균 객단가는 10만7000원으로 울산 평균 7만2000원보다 48.6% 높았다. 광주 상무는 행정·금융·의료 분야의 사업 자본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자생 상권으로 성장했다. 전주 객리단길은 한옥마을을 비롯한 전통 관광자원과 골목 창업의 결합, 외지인 유입에 힘입어 활력을 되찾았다. 산업과 업무 기능, 관광 경쟁력을 확보한 지역은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상권 위험을 방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