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국제공항 외국인 입국 196만명 돌파
핵심 요약
올해 상반기 지방 국제공항의 외국인 입국객이 역대 최대인 196만명을 기록했다. 신규 노선과 증편, 요금 감면, 마케팅 지원, 다국어 안내 개선이 42% 성장에 힘을 보탰다. 노선 다변화와 정기편 안정화, 공항 시설·연계 교통 확충이 다음 과제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김해·제주·대구·청주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19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의 111만명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인천·김포공항의 증가율 17%와 비교하면 약 2.5배 빠른 성장이다. 김해공항에는 최근 사흘 동안 외국인 3만1000여 명이 들어왔고, 중국·대만·동남아시아발 항공편이 몰리는 오전마다 입국장이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공항별 외국인 입국객 증가율은 청주 109%, 김해 46%, 제주 37%로 집계됐다. 올해 하계 시즌에는 6개 항공사가 지방 공항 출발 국제선 12개를 새로 개설했고, 10개 항공사가 26개 노선을 증편했다. 신규 취항 항공사에는 착륙료·정류료·조명료를 2~3년간 전액 감면했다. 해외 온라인 마케팅 비용도 노선당 최대 3000만원 지원하고,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는 별도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트립닷컴과 연계한 일본·중화권 관광객 대상 항공권 할인도 수요 확대에 활용됐다. 청주·대구공항 등에 홍보와 인센티브를 집중한 사업을 통해 해당 공항의 외국인 입국객은 39% 늘었다. 지난 4월에는 29개 부서·지사가 참여하는 지방 공항 국제관광 허브화 태스크포스가 출범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관광 조직, 항공사, 군당국을 잇는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다국어 안내를 정비하고 예약 택시 승차 구역을 김해·청주·대구공항으로 확대하는 등 이동 편의도 개선했다.
정부가 2029년까지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운 가운데 지방 국제공항은 수도권 집중을 완화할 관광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도착 여객 가운데 외국인은 약 35%인 680만명이었다. 국제공항협의회는 2028~2033년 아시아·태평양 국제여객의 연평균 성장률을 세계 6개 지역 중 가장 높은 4.4%로 전망했다.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일본·중화권·동남아 중심 노선을 다변화하고 부정기편을 정기편으로 안정화하는 한편, 무안공항 정상화와 활주로·터미널·출입국 심사인력 확충, 관광지 연결 교통 및 숙박·소비 연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