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9개 산 단풍 시기 모두 평년 웃돌아
핵심 요약
최근 5년간 주요 산의 단풍 시작·절정은 평년보다 평균 5.3일 늦었다. 지난해 19개 지점의 38개 관측값 모두 늦었고, 15개는 관측 이래 최장 기록이었다. 남부 산지와 북한산에서 지연 흐름이 나타났지만 설악산·두륜산은 차이를 보였다.
전국 주요 산에서 최근 5년간 단풍 시작과 절정이 평년보다 평균 5.3일 늦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분석 대상 19개 지점의 시작일과 절정일을 합한 38개 값이 모두 평년보다 늦었고, 평균 지연 폭은 약 9일에 달했다. 이 가운데 15개 값은 관측 이래 가장 늦거나 같은 최장 기록을 세웠다.
남부 산지의 지연이 두드러졌다. 지리산은 지난해 10월 29일 단풍이 시작돼 평년인 10월 11일보다 18일 늦었다. 내장산은 지난해 11월 7일 시작해 평년보다 18일 늦었으며, 관측 이래 가장 늦은 기록이었다. 팔공산과 금오산의 절정일은 11월 12일로 평년보다 15일 늦었고, 한라산 시작일도 10월 31일로 평년보다 17일 늦었다.
산별 장기 흐름에서도 늦어지는 양상이 확인됐다. 지리산 시작일 10년 평균은 1990년대 10월 8일에서 2000년대 10월 10일, 2010년대 10월 12일을 거쳐 2020년대에는 10월 21일로 바뀌었다. 서울 북한산도 시작일 평균이 1990년대 10월 13일에서 2020년대 10월 19일로, 절정일은 10월 26일에서 10월 30일로 늦어졌다. 지난해 북한산은 10월 22일 시작해 10월 30일 절정에 이르렀다. 평년은 각각 10월 15일과 10월 28일이다.
다만 전국 모든 산에서 같은 변화가 나타난 것은 아니다. 설악산 시작일은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9월 27일 안팎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절정일은 10월 16~17일 안팎에서 2020년대 10월 23일로 늦어졌다. 전남 두륜산은 최근 10년 평균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빨랐다. 지난해 북한산 절정일은 2024년의 11월 4일보다 빨랐지만 평년보다는 이른 10월 30일이었다. 지점별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