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회복에 신용융자 잔고 다시 28조원대
핵심 요약
코스피 반등과 함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하루 만에 1조원 넘게 증가했다. 단일 종목 규제가 강화되자 투자 자금이 지수형·반도체 레버리지 ETF로 이동했다. 레버리지 상품의 자산 확대와 일일 리밸런싱은 증시 변동성을 키울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급락하던 코스피가 반등하자 개인 투자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하루 만에 1조원 넘게 불어났다. 올해 최저치였던 지난 4일 27조4038억원에서 5일 28조4180억원으로 증가했고, 6일에는 28조7940억원으로 다시 3800억원가량 늘었다.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자 차입금을 활용한 주식 매수가 빠르게 재개된 모습이다.
코스피는 지난 6월 중순 9000을 넘어섰다가 지난달 말 5500선까지 내려갔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대출을 상환하거나 반대매매를 겪으면서 신용융자 잔고가 감소했다. 이후 지난달 31일 지수가 17.91% 뛰어 6000선을 회복하고, 이달 4일과 5일에도 각각 1.62%, 3.76% 오르자 신용거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이 기존 1000만원에서 전액 현금 3000만원으로 높아진 뒤 투자 수요는 지수형 상품으로 이동했다. 최근 한 주 동안 KODEX 레버리지에는 4482억원이 순유입돼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고,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에도 1817억원이 들어와 순유입 상위 5개 상품에 포함됐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의 하루 거래대금은 규제 이후 최대치와 비교해 약 90% 감소한 반면 반도체 지수형 레버리지 ETF 거래는 늘었다. 삼성전자 39%, SK하이닉스 23%를 편입한 KODEX 반도체 레버리지가 개별 종목 투자 수요를 일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목표 노출 비율을 맞추기 위해 매일 리밸런싱하므로 순자산이 커질수록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