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5대 증권사 반기 순익 7.76조
핵심 요약
5대 증권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7조763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증시 거래 확대와 자산관리·이자·운용수익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하반기에는 거래대금 감소와 평가손익 변동, 비용 증가가 변수로 남았다.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NH투자·키움증권 등 5대 증권사가 올해 상반기 7조763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1832억원보다 144%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2분기 순이익만 4조50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2조9072억원을 기록해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9052억원으로 업계 최초로 두 분기 연속 1조원을 넘었다. 세전이익 2조5287억원 가운데 스페이스X 평가이익 1조6242억원이 64%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1조7311억원, 키움증권은 1조1580억원을 벌었고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9651억원, 939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실적 확대의 바탕에는 주식과 ETF 거래 활성화가 자리했다. 월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1월 약 27조원에서 5월과 6월 각각 50조원으로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 분기보다 36% 증가한 6256억원을 기록했고, 키움증권의 주식 수수료이익은 451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과 금융상품 판매, 자산관리 수수료, ETF 유동성 공급 과정에서 발생한 운용이익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대형 증권사의 분기 이익은 일부 은행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5대 은행보다 많았고,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을 앞질렀다. 다만 7월 평균 거래대금은 약 37조원으로 6월보다 26% 줄었다. 스페이스X 주가에 따른 평가손익 변동, 성과급 등 판매관리비 증가와 교육세 부담 확대도 하반기 변수다. 증권업이 금융권의 새 이익축으로 커지고 있지만 분기 실적만으로 은행과의 구조적 역전을 판단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