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혼조 속 한화오션 급등…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세
핵심 요약
31일 국내 증시는 연준 매파적 동결과 국채 금리 급등으로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삼성전기·NAVER 등이 하락한 반면 한화오션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6.30%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컨콜에도 약보합에 그쳤다.
31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준의 매파적 금리 동결과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한화오션만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방산·조선 수주 모멘텀으로 홀로 급등하며 종목별로 엇갈린 행보를 나타냈다. 네이버페이증권 기준 장 시작 전 검색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전기, NAVER, 현대차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64% 내린 132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실적 발표 이후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고 HBM4 출하 지연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0.72% 내린 20만7000원을 기록했다. 컨퍼런스 콜에서 주주환원과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2027년 이후 메모리 공급 부족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심 위축 속에 장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7% 증가하는 호실적을 냈음에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4.58% 급락한 8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NAVER는 엔비디아 투자 유치 및 AI 데이터센터 구축 재료가 소진되고 미 증시 기술주 약세가 겹치며 3.37% 내린 19만47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분기 우호적 환율에 따른 실적 호조에도 북미 인센티브 확대 우려와 관망세 속에 0.71% 하락한 35만1000원을 나타냈다. SK스퀘어는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연속 하락으로 지분 가치 평가액 감소 우려가 반영되며 6.00% 내린 79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전력 인프라 수주 기대감에도 증시 수급 위축으로 0.99% 하락했고, LG전자는 미 금리 경계감에 따른 리스크 회피 심리로 1.66% 내렸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 약세와 장비주 관망세 속에 보합권에서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한화오션은 전일 대비 6.30% 상승한 7만9300원으로 마감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방산·조선 수주 모멘텀이 유지되면서 대형 기술주 조정 국면에서 대체 투자처로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다. 이날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와 국채 금리 급등이라는 외부 변수에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지만, 방산·조선 업종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호재로 삼아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경로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