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에 자금 회귀…5대 은행 예금 991조 돌파
핵심 요약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지난 6일 991조4천441억 원을 기록했다. 7월 한 달 동안 예금이 약 35조5천억 원 늘고 투자자예탁금은 두 달 사이 25% 넘게 줄었다. 증시 변동성과 긴축 신호, 예금금리 상승이 개인과 기업 자금의 은행 이동으로 이어졌다.
주식시장 조정이 길어지면서 개인과 기업의 자금이 은행 정기예금으로 되돌아가는 역머니무브가 뚜렷해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6일 991조4천441억 원으로 집계됐다. 개인과 중소기업, 대기업이 맡긴 자금을 모두 합친 규모다.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939조 원에서 올해 2월 946조 원으로 늘어난 뒤 3월과 4월에는 937조 원대로 줄었다. 이후 6월 말 949조4천억 원에서 7월 말 984조9천억 원으로 한 달 사이 약 35조5천억 원 급증했고, 이달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지며 991조 원을 넘어섰다.
3월과 4월에는 중동 지역 무력 충돌로 급락했던 증시가 회복할 것이란 기대 속에 개인 자금을 중심으로 예금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그러나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기조를 시사하면서 방향이 바뀌었다. 코스피는 6월 19일 전고점인 9천331을 기록한 뒤 지난달 29일 5천663까지 하락했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지난 6일 약 104조 원으로, 6월 초 139조7천억 원보다 두 달 만에 25% 넘게 감소했다. 기업 정기예금은 5월 말 509조6천억 원에서 지난 6일 561조4천억 원으로 50조 원 이상 늘었다. 시장금리 상승 속에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3.2~3.3%로 올라 기준금리 인상 직전의 2% 후반대를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