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 장기화 땐 주택 수요 위축 우려
핵심 요약
증시 변동성이 금융기관 신용도에 미칠 직접적인 충격은 제한적으로 평가됐다. 주가 약세가 지속되면 소비보다 주택 수요와 부동산 투자 심리가 더 크게 위축될 수 있다. 증권사의 이익잉여금과 국내 경기 흐름은 시장 충격을 흡수할 완충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금융기관 신용도에 미칠 직접적인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주가 약세가 장기화하면 소비 감소보다 주택 수요와 부동산 투자 심리 위축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 경제의 성장 흐름과 금융기관의 건전성 관리 장치는 현재 시장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단됐다.
주식 투자 수익이 소비보다 부동산 매입으로 이동하는 국내 자산 구조가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한국은행이 파악한 주식 투자 수익의 소비 전환 비중은 약 1.3%에 그쳤지만, 무주택자가 거둔 주식 투자 이익 가운데 약 70%는 부동산 매입에 활용됐다. 주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자산 효과가 약해지면서 주택 매수 여력과 투자 심리가 소비 지출보다 먼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증권사가 단기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업종으로 지목됐다. 거래대금과 신용융자가 줄면 위탁매매 수수료와 이자수익도 감소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조정이 증권사의 재무구조를 흔들 정도는 아니며, 담보 청산 시스템과 유지증거금 제도를 통해 신용융자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상태다. 주요 증권사 대부분의 상반기 순이익도 위탁매매와 신용융자 이자수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약 두 배 늘었다.
지난 2년간 축적된 증권사의 이익잉여금은 향후 수익 감소와 시장 변동성에 따른 손실을 흡수하는 완충 장치로 평가됐다. 거시경제 여건도 충격을 낮추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예상보다 강한 경기 흐름을 반영해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2.75%로 결정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과 투자가 견조하고 소비도 양호해 상반기 국내총생산 흐름은 6월 제시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6%를 다소 웃돌 가능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