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진정 조짐…외국인 복귀 전 종목장 전망
핵심 요약
국내 증시의 차입 투자 축소가 막바지에 접어들며 변동성 완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 전까지는 코스닥과 개별 종목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8월 유망 종목과 MSCI 정기 리뷰의 편입·편출 후보도 함께 제시됐다.
국내 증시에서 차입 투자 축소가 상당 부분 진행되면서 변동성이 점차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5일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전까지 코스피 등 지수의 추세적 반등보다 코스닥과 개별 종목에서 초과수익을 찾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지난 7월에는 상반기 성과에 대한 차익 실현과 업종 순환, 과도한 레버리지에서 비롯된 반도체 변동성이 겹쳤지만 최근에는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는 신호가 감지됐다고 진단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기업의 신용융자와 대주 잔액 합계가 지난 6월 42조원에서 현재 29조원으로 줄었다는 점을 주목했다. 최근 감소 속도까지 빨라져 반대매매가 막바지에 들어섰고,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 국내 디레버리징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판단이다. 반도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보다 지수형 ETF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전날 코스피에서 개인 순매수와 지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난 점도 수급 응집력이 회복되는 징후로 제시됐다.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은 투자자산으로서 부동산의 매력을 낮춰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자극할 요인으로 평가됐다. 다만 국내 증시가 추세적으로 반등하려면 외국인의 매수 전환이 먼저 확인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시장 흐름은 2018년 미·중 무역분쟁 초기와 구조적으로 닮았으며, 당시 미국 증시가 먼저 반등한 뒤에도 한국 증시는 외국인 매도로 추가 하락했다.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시점이 국내 증시의 저점 확인 신호가 됐다.
외국인 리밸런싱 자금이 유입되기 전까지는 지수보다 이익 추정치 상향, 낙폭 과대, 공매도 잔고를 고려한 종목 대응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제시됐다. 8월 유망 종목에는 엘앤에프, 한화오션, CJ, SK하이닉스, HD현대중공업, SKC, 한화, 에이피알이 포함됐다. 이달 MSCI 정기 리뷰에서는 LG이노텍의 신규 편입 가능성이 비교적 높게 평가됐고 HLB, LG디스플레이, 유한양행은 편출 후보로 거론됐다. 11월 리뷰 후보군에는 현대오토에버, LS, 삼성E&A,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증권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