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에 신용투자 재확대…취약층 연체도 경고등
핵심 요약
증시 반등과 함께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이틀 연속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 연체액은 잔액보다 빠르게 늘었고 청년층과 고령층의 연체율이 평균을 웃돌았다. 거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용투자 반등의 지속 여부와 취약 차주의 상환 위험이 변수로 남았다.
급락했던 코스피가 반등 움직임을 보이자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투자도 다시 늘었다.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6일 28조7940억원으로 집계됐다. 4일 연중 최저인 27조4038억원까지 줄었다가 5일 하루 만에 1조141억원, 6일에는 3761억원 증가했다. 다만 거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증가가 지속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을지는 불확실하다.
신용융자 잔액은 최근 주가지수의 등락과 맞물려 큰 폭으로 움직였다. 지난달 28일 33조1940억원이던 잔액은 코스피가 이틀 동안 6200선에서 5200선까지 17% 넘게 떨어지는 과정에서 5조7902억원, 17.4% 감소했다. 이후 5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76%, 2.42% 오르자 신용융자 잔액도 곧바로 반등했다. 반면 5월과 6월 50조원을 넘나들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26조2770억원으로 낮아져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 마이너스통장을 통한 차입에서는 상환 위험이 커졌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해 말 39조9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3조3000억원으로 8.5%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액은 711억원에서 947억원으로 33.2% 증가해 대출 잔액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연체율은 60대 이상이 0.37%, 20대 이하가 0.33%로 전체 평균 0.22%를 각각 0.15%포인트와 0.11%포인트 웃돌았다.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전체 신용대출에서도 취약 연령층의 부담이 두드러졌다. 6월 말 신용대출 연체율은 20대 이하 0.67%, 60대 이상 0.59%로 전체 평균 0.35%보다 높았다. 금융권은 은행 대출금의 상당 부분이 주식 투자로 흘러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소득 기반이 약한 청년층과 은퇴한 고령층이 투자 손실과 이자 부담을 함께 떠안으며 상환 여력이 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락장에서 차입 규모가 클수록 손실이 확대될 수 있어 취약 차주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