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에 변액보험 자산 20조원 넘게 감소
핵심 요약
증시 급락 속에 생명보험사 변액보험 순자산이 두 달 사이 20조원 넘게 감소했다. 변액보험은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차감한 뒤 투자되며 원금 손실과 초기 해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입자는 기대 수익률뿐 아니라 보장 목적, 해약환급금, 투자 위험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올해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가입자들의 평가액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국내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순자산은 지난 6월 150조원을 넘어섰지만 지난 11일에는 128조원대로 줄었다. 두 달 사이 20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도 20% 이상 하락했다. 변액보험 자산 규모에는 투자 자산의 가격 변동뿐 아니라 보험료 유입과 해지·인출에 따른 자금 이동도 함께 반영된다.
증시 호황기에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 가입이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조8900억원으로 전년보다 46.2% 증가했다. 저축성 변액보험 판매도 지난 1월 1만4882건에서 4월 1만3357건으로 주춤했다가 증시 상승과 함께 5월 1만7065건, 6월 2만48건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일부 설계사가 증시 흐름을 앞세워 상품을 권유하면서 보험의 보장 기능과 비용 구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충분히 부각되지 않는 사례도 발생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고 운용 실적에 따라 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납입 보험료 전액이 투자되는 것은 아니며 사망·질병 보장을 위한 위험보험료와 판매·관리에 필요한 사업비를 뺀 금액이 펀드로 운용된다. 이 때문에 펀드 성과와 가입자가 낸 보험료 전체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익률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특히 가입 초기에는 사업비 비중이 비교적 높아 단기간에 계약을 해지하면 돌려받는 금액이 예상보다 적어질 수 있다.
지난해 변액보험 관련 민원은 1308건으로 전체 생명보험 민원의 약 9%를 차지했다. 올해 3월 공개된 미스터리 쇼핑에서는 일부 보험사가 자산 운용 방식과 설명 의무 위반 시 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충분히 알리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변액보험은 저축형·사망보장형·연금형 등 목적이 다르고, 변액종신보험은 사망 보장이 중심이다. 장기 유지하며 보장과 투자를 함께 활용할 수 있지만, 가입 전 보장 내용과 중도해지 환급액, 감당할 수 있는 투자 위험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