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 이틀간 마이너스통장 4758억원 늘었다
핵심 요약
증시가 급락한 28일과 29일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4758억원 증가했다. 코스피가 급등한 31일에는 마이너스통장과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급락 때 대출을 활용한 저가 매수 흐름은 이어졌지만 증가 속도는 이전보다 둔화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지난 28일과 29일,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모두 4758억원 증가했다. 급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이 신용 한도대출을 활용해 주식 매수에 나선 흐름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28일 44조2054억원으로 직전 영업일보다 2410억원 늘었고, 29일에는 44조4402억원으로 다시 2348억원 증가했다. 7월 22거래일간 증가액은 8920억원, 하루 평균 405억원이었다. 급락한 이틀의 하루 평균 증가액은 월간 일평균의 약 6배였다.
28일과 29일 양 시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코스피는 각각 10.84%와 5.98%, 코스닥은 7.72%와 6.12% 떨어졌다. 반면 코스피 하락률이 1.23%로 축소된 30일에는 마이너스통장 잔액 증가분이 268억원에 그쳤다. 코스피가 17.91% 급등한 31일에는 잔액이 44조1732억원으로 하루 새 2938억원 줄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도 28일 2687억원, 29일 2707억원 늘었다가 31일에는 2951억원 감소했다. 다만 급락일의 대출 증가 폭은 올해 첫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2월 2일의 6090억원보다 작았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5월 말 41조4482억원, 6월 말 43조2812억원, 7월 말 44조1732억원으로 늘었으나 증가 속도는 완만해졌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가계부채 총량규제의 효과보다 하락장에서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의 투자 여력 감소와 연결해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