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 이재명 정부의 정치 부담으로
핵심 요약
코스피가 고점 대비 한때 약 40% 급락하면서 투자자 손실과 정부의 정치적 부담이 커졌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인 45.9%를 기록했고 30대에서는 7.4%포인트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논란이 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본 예탁금을 높이며 규제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기술주 급락과 인공지능 투자 열기 둔화가 겹치면서 지난주 코스피는 6월 고점보다 한때 약 40% 떨어졌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수천 명의 투자자가 손실과 추가 증거금 요구에 직면했다. 주식 투자를 적극 장려해 온 이재명 정부에는 증시 급락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현실화하고 있다.
3일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취임 후 가장 낮은 45.9%로 집계됐다. 30대 지지율은 한 주 사이 7.4%포인트 내린 31.9%였다. 정의연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투자자 대화방에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으며, 다음 선거에서 여당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회원도 많다고 밝혔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투자 장려에 따른 책임론이 2028년 4월 총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개인 투자자였던 이 대통령은 2030년 임기 말까지 코스피 5000 달성을 공약하고, 부동산에 집중된 자산을 주식 등 생산적 투자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소액주주 보호를 강화하는 상법 개정도 추진했다. 김형균 차파트너스 본부장은 투자 친화 정책과 증시 활성화를 주요 성과로 평가했다. 국내 주식 투자자는 인구의 약 3분의 1인 1500만 명에 이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 기대 속에 코스피는 한때 9000선을 넘었지만, 인공지능 투자 과열 우려와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해 현재 600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승인을 정부가 지수 부양 목적으로 서둘렀다는 금융권의 비판도 나왔다. 투자자 선택 확대 정책이 역풍을 맞자 금융당국은 해당 상품의 기본 예탁금을 높이는 등 규제 강화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