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AI 도입 확산… 업무 혁신 평가·보상으로 연결
핵심 요약
상위 10개 증권사에서 AI가 문서 검토와 IPO 업무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AI 활용을 KPI·평가에 반영하며, 업무 시간을 줄인 사례도 나왔다. 현업 직원의 도구 개발을 지원하고 자산운용사도 리서치·콘텐츠 업무에 AI를 활용한다.
증권사 직원들의 업무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이 자료 검색과 번역을 넘어 계약서 검토와 기업공개(IPO) 문서 처리로 확대되고 있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 모두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부서별 외부 생성형 AI 이용 지원부터 직원용 플랫폼과 업무별 에이전트 제공까지 도입 방식은 다양하다. 일부 회사는 활용 수준과 도구 개발을 인사 평가에도 반영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부서별 AI 에이전트 개발에 핵심성과지표(KPI) 가점을 주고, 한국투자증권은 본부별 활용 수준을 KPI에 반영한다. 삼성증권은 과제별 지표를 마련해 임원 평가에 AI 활용과 업무혁신을 포함했으며, KB증권은 교육·보상과 평가를 연계했다. KB증권의 업무용 도구 ‘깨비AI’는 IPO 수요예측 문서 처리 시간을 7~8시간에서 30분으로 줄였고, 신한투자증권 경진대회 수상 도구는 계약서 검토를 건당 2~3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했다.
현업 직원이 직접 도구를 만드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KB증권의 ‘AX 프론티어’에서는 주로 비개발자인 직원들이 5~6명 단위로 팀을 꾸려 1년 동안 소속 본부에 필요한 기능을 개발한다. 업무 데이터와 절차를 정리하고 결과를 시험·수정하면 AI디지털본부 전문가들이 구현을 돕는다. 신한투자증권은 AX코디네이터와 상·하반기 에이전트 경진대회를 운영하며, 사규·매뉴얼 질의와 장외파생 계약서 검증 등에 내부 데이터를 연계한 도구를 쓰고 있다.
금융그룹 차원의 실무 프로젝트에는 60명이 참여해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을 받고 업무개선 과제를 수행한다. 최우수상 수상자 1명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특진 혜택, 우수상 3명에게는 각각 300만원이 주어진다. 미래에셋증권은 리서치센터를 ‘AI 리서치센터’로 바꾸고 장기적으로 리서치어시스턴트(RA)를 애널리스트로 전환할 방침이다. 자산운용사들도 투자자료 요약·번역과 콘텐츠 초안 작성 등에 AI를 쓰지만, 결과물 검증과 최종 판단 및 책임은 담당자에게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