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가격 부담에 프리미엄폰 비중 29%로 확대
핵심 요약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역대 최고인 29%로 높아졌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합산 점유율 84%를 기록했고 중국 업체들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부품값 상승으로 중급형과 플래그십의 가격 차이가 줄면서 시장의 고급화가 빨라지고 있다.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시장의 고급화 흐름을 앞당기고 있다. 올해 상반기 600달러, 약 85만원 이상인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5% 늘었다.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25%에서 역대 최고인 29%로 상승했으며, 2022년 상반기 20%와 비교하면 4년 만에 9%포인트 확대됐다.
업체별로 애플의 프리미엄폰 판매량은 아이폰17 시리즈의 호조에 힘입어 9% 증가했고, 기본형 아이폰17이 성장을 주도했다. 애플은 점유율 65%로 선두를 지켰지만 2022년 상반기 74%보다는 9%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판매량이 3% 늘며 점유율 19%를 기록했다. 갤럭시 S26 울트라가 시리즈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84%에 달했다.
마진이 낮은 중저가 제품은 메모리 등 부품값 상승을 판매가격에 반영해야 하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반면 프리미엄 제조사는 높은 마진과 프로모션 축소를 통해 비용을 흡수할 여지가 있다. 중급형 안드로이드폰과 구형·할인 플래그십 사이의 가격 차이가 줄면서 소비자가 비용을 조금 더 내고 고급 제품을 택할 유인도 커졌다. 제조사들은 할부와 보상판매, 바이백 프로그램을 확대해 구매 부담을 낮추고 있다.
중국에서는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가 플래그십 제품군을 강화하며 애플의 점유율을 압박했다. 오포는 파인드 X9 시리즈를 앞세워 판매량이 69% 늘어 주요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비보도 X30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20% 성장했다. 제조사의 무게중심이 출하량 확대에서 매출과 수익성 확보로 옮겨가고 교체 주기가 길어진 소비자가 장기간 사용할 고급 제품을 선호하면서, 고마진 제품 중심의 시장 재편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