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인니 해군, 대만 동쪽서 첫 공동 통항훈련
핵심 요약
중국과 인도네시아 해군이 이달 중순 대만 동부 해역에서 첫 공동 통항훈련을 실시한다. 대만은 한광훈련 기간에 발표된 이번 계획을 군사적 도발이자 주권과 해양 권익 침해로 규정했다. 양국은 이달 초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도 함정 교류와 해상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해군이 이달 중순 대만섬 동쪽 해역에서 처음으로 공동훈련을 실시한다. 중국 해군 훙허함과 인도네시아 해군 라이호 호위함이 참여하는 통항훈련으로, 구체적인 날짜와 훈련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만은 연례 한광훈련이 진행되는 시점에 외국 해군까지 참여하는 훈련이 예고되자 군사적 도발이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두 함정은 훈련에서 통신과 항해 중 해상보급 등을 연습할 예정이다. 중국 국방부는 양국 해군의 연합행동 능력을 높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지키는 데 목적이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서는 중국이 대만 동부 배타적경제수역에 주권적 권리와 관할권을 보유하고 있어 외국 함정을 초청한 훈련도 정상적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대만 동부 해역에서 영향력을 드러내는 활동을 이어왔다. 중국 해경은 지난 6월부터 공무선을 투입해 순찰을 벌였으며, 과학조사선도 이 일대에서 활동했다. 대만 대륙위원회는 이러한 움직임에 외국 해군과의 군사훈련까지 더해졌다며, 중국이 대만 동부 해역을 관할하는 것처럼 국제사회에 인식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또 대만의 주권과 해양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훈련 계획은 대만이 14일까지 중국의 침공과 봉쇄 상황에 대비한 연례 연합군사훈련인 한광훈련을 실시하는 가운데 공개됐다. 중국은 앞서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훈련함 치지광함과 상륙함 쿤룬산함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파견했다. 이 기간 양국은 함정 상호 방문과 해군 생도 교류, 해상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잇단 교류에 이어 대만 동부 해역 훈련까지 추진되면서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해군 협력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