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5개국, 강물 데이터 공동관리 첫발
핵심 요약
중앙아시아 5개국이 시르다리야강 자동 수량계측 시스템 구축에 합의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계측소를 각각 5개씩 설치하고 공동 재원 확보와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빙하 감소와 용수 갈등 속에서 정확한 계측과 자료 공유를 통한 수자원 협력이 본격화됐다.
만성적인 물 부족을 겪는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이 시르다리야강의 수량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5개국 대표들은 최근 카자흐스탄 남부 투르키스탄주에서 열린 국가간수자원조정위원회 회의에서 협력 방안을 확정했으며, 실무진은 다음 달 말까지 꾸릴 예정이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자국 내 시르다리야강 유역에 자동수량계측소를 각각 5개씩 설치하고 있다. 두 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계측소 건설에 필요한 무상원조 자금을 함께 확보하고, 자동 계측 체계를 유역의 다른 지역으로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확한 수량 측정과 적시 자료 공유를 통해 물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이번 합의의 핵심이다.
길이 약 2천200㎞인 시르다리야강은 페르가나 계곡의 나린강과 카라다리야강 합류 지점에서 시작해 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을 거쳐 북아랄해로 흐른다. 나린강이 키르기스스탄에서 발원해 이들 4개국이 강 관리를 맡고 있다. 강물은 주로 농업용수로 공급되고 일부는 수력발전에 쓰이지만, 상류의 발전 수요와 하류의 여름철 농업 수요가 엇갈려 국가 간 조율이 원활하지 않은 때가 많았다.
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은 앞서 타지키스탄 바흐리 토지크 저수지의 여름철 운영 일정에도 합의했다. 타지키스탄이 여름에 물을 방류하면 하류의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은 가뭄 위험을 줄이며 목화 등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시르다리야강과 아무다리야강의 수원인 톈산산맥과 파미르고원 빙하는 옛 소련 시절보다 약 36% 줄었다. 두 강의 비효율적 이용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연간 45억달러, 약 6조4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돼 물 문제가 안보·에너지·식량·경제 전반의 위기로 번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