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채권 투자자들, 금감원에 회계 감리 청구
핵심 요약
중앙그룹 채권 투자자들이 금감원에 회계 감리를 요청했다. 투자자들은 JTBC 신종자본증권 인수 과정에서 계열사 자금이 돌아간 정황을 지적하며 자본잠식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금감원의 조사 여부에 따라 그룹 재무 건전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그룹 계열사 채권 투자자들이 금융감독원에 회계 감리를 요청했다. 투자자들은 JTBC 등 계열사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인수 과정에서 자본잠식 상태를 숨기고 채권을 판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5개 계열사의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투자자 변호인단에 따르면 JTBC는 2023년부터 226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으며, 대부분을 중앙그룹 계열사나 계열사가 신용을 보강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인수했다. 특히 2024년 다보중앙이 인수한 540억 원 중 400억 원은 납입 당일 중앙홀딩스에서 차입한 자금이었으며, 이는 다시 홍정도 부회장과 홍석현 회장의 개인 대여금과 콘텐트리중앙의 전자단기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인단은 총수 일가의 개인 자금과 계열사 단기 차입금이 지주회사를 거쳐 JTBC의 자본으로 계상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룹 내부에서 돌린 자금으로 '장부상 자본'을 만들어 자본잠식 상태를 가리고 개인 투자자들에게 채권을 판매했는지 확인해달라고 금감원에 요청했다.
이번 감리 요청은 중앙그룹의 복잡한 자금 흐름과 회계 처리의 적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이 이 요청을 받아들여 조사에 착수할 경우, 그룹의 재무 건전성과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