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싱4B 실은 창정7A, 발사 85초 만에 폭발
핵심 요약
중싱4B 위성을 탑재한 창정 7A가 발사 약 85초 만에 폭발했다. 이 기종의 실패는 두 번째이며 중국의 올해 로켓 발사 실패는 네 번째다. 엔진 결함이 확인되면 오는 24일 창어7호 발사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이 10일 오후 8시 2분께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통신위성 중싱4B를 실은 창정 7A 운반로켓을 발사했으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로켓은 이륙한 뒤 비행 중 이상을 일으켰고, 발사 후 약 85초 만에 폭발한 것으로 현장 영상에서 확인됐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분석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고 장면을 분석한 일부 전문가들은 공기역학적 압력이 가장 커지는 구간에서 로켓 상단부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상 발생 후 비행 종료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구체적인 결함 부위와 폭발 경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로켓에 탑재된 중싱4B 역시 예정된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창정 7A는 대형 위성을 고궤도에 투입하는 데 사용되는 기종이다. 이 모델의 발사 실패는 2020년 3월 첫 비행 이후 두 번째다. 2021년부터 10여 차례 연속 발사에 성공했고 지난달 29일에도 위성 발사 임무에 투입됐다. 중국의 올해 항공우주 로켓 발사 실패는 이번이 네 번째이며, 지난 1월 17일에는 중국 우주기업들의 로켓 두 기가 하루 동안 잇달아 발사에 실패했다.
중싱4B는 전 세계 이용자에게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을 비롯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위성이다. 세부 제원과 임무는 공식 공개되지 않았으며, 제작 가격은 10억 위안, 한화 약 2천억원을 넘는 수준으로 거론된다. 오는 24일에는 창정 7A와 같은 계열의 엔진을 사용하는 창정 5호가 창어7호 달 탐사선을 싣고 발사될 예정이다. 조사 결과 엔진 결함이 확인되면 해당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