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청 설명회 수사관 2810명…인사 불확실성 촉각
핵심 요약
중수청 임용 설명회 참석자 3070여명 가운데 검찰 수사관이 2810여명으로 91.5%를 차지했다. 전문 수사 경력을 이어갈 기회가 있지만 직무와 승진 구조가 불투명해 일반 수사관들의 고심이 깊다. 공소청 잔류 시 업무 재편 가능성과 지방 근무 조건, 수사 관련 경비와 추가 수당도 주요 변수가 됐다.
오는 10월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지난 5일부터 전국 검찰청에서 열린 임용 설명회에 11일까지 3070여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검찰 수사관은 2810여명으로 전체의 91.5%를 차지했고, 검사는 260여명에 머물렀다. 검찰청 폐지 뒤에도 수사 경력을 이어갈 기회와 새 조직의 승진·보직·근무 조건을 확인하려는 관심이 한꺼번에 모인 결과로 읽힌다.
중수청은 검찰의 중대범죄 수사 기능을 넘겨받기 때문에 직접 수사를 계속하려는 수사관에게 기존 경험을 활용할 선택지가 된다. 마약수사직과 디지털포렌식 등 전문 인력은 특수 역량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일반 수사관은 담당 업무가 아직 뚜렷하지 않고, 수사 경험이 적은 8~9급 직원이 신생 조직에서 충분한 경력을 쌓을 수 있을지도 불분명해 이동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승진 전망 역시 선택을 복잡하게 한다. 새 조직에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전체 정원 가운데 수사관이 배치될 수 있는 4~9급 자리가 많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5급 승진을 앞둔 6급 수사관들은 상위 직급 인력이 빠져나가지 않을 경우 인사 적체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조직 내부 직무를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공소청 잔류를 검토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공소청에는 범죄수익환수와 형 집행, 기록 검토 보조 등의 업무가 남지만 직접 수사 기회는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잔류 인력이 법무부의 교정·출입국 등 기존과 다른 직군으로 재배치될 가능성도 불안 요소다. 설명회에서는 지방청 발령 때 관사와 독신자 숙소, 수당 관련 질문이 나왔다. 개청준비단은 내년부터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를 기존 검찰 수준으로 편성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기본급과 기존 수당을 반영한 연봉에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도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