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운용사, 액티브 ETF로 434조 시장 공략
핵심 요약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올해 신규 ETF 상장 건수가 전년 동기의 세 배로 늘었다. DB·브이아이·DS·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종목 선별 역량을 살린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ETF 순자산이 434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액티브 상품이 중소형사의 핵심 차별화 수단으로 부상했다.
공모·사모펀드 운용에 강점을 쌓아온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이달 6일 434조12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4조7440억원보다 93.2% 늘었다. 전체 ETF 상장 종목이 10개 미만인 중소형 운용사의 올해 신규 상장 건수도 9일 기준 15개로 전년 동기 5개의 세 배에 달했다.
DB자산운용은 지난 4일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 밸류체인 대표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마이티 AI데이터센터밸류체인’을 상장했다. 2022년부터 매년 ETF 한 종씩을 출시했던 이 회사는 올해 이미 두 상품을 내놨으며, 이달 ‘마이티 신약포커스바이오액티브’를 추가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모두 네 종의 ETF를 더 선보여 상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오는 11일 ‘FOCUS 금융반도체지주채권혼합50액티브’를 출시한다. 자산의 절반씩을 채권과 주식에 배분하고, 주식 업종 비중은 반도체 60%, 금융 20%, 지주 20%로 구성하되 시장 상황에 맞춰 조정한다. DS자산운용은 지난달 14일 실적과 성장성을 갖춘 코스닥 기업을 선별하는 첫 ETF ‘DS 코스닥액티브’를 내놨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도 같은 달 28일 성장성이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하는 ‘MIDAS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를 출시했다.
중소형 운용사들이 액티브 전략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대형사 중심으로 형성된 패시브 ETF 시장 구조가 있다. 대형 운용사가 브랜드 인지도와 낮은 보수로 경쟁 우위를 확보한 패시브 상품과 달리, 액티브 ETF는 운용 역량과 종목 선별 능력을 상품 성과에 반영할 수 있다. 같은 기간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 설정액은 351조9019억원에서 391조9153억원으로 1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중소형사들은 기존 펀드에서 성과를 낸 전략을 ETF로 확장해 신규 수익원과 투자자 기반을 함께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